스토리

다라이에 이고지고, 30년 생선 장사

먹고 살 게 없던 시절, 임성인(76) 대표는 ‘다라이(대야)’와 함께 장사 길에 나섰다. 동네방네 많이도 다녔다. 과일, 속옷도 팔아보고 모시 사다 베도 짰다. 두 살 먹은 아들을 업고 이 동네 저 동네 헤매면 어느새 저녁이 되는 고단한 날들을 보냈다. 그래도 생활이 여의치 않자 시작한 것이 지금의 생선장사다. 군산에 가서 대야에 갈치 다섯 뭇을 이고 배를 타고 또 버스를 타고 동네동네 다니면, 받아온 것은 돈이 아닌 보리. 그렇게 한 장사가 어느덧 30년이다. 

서천특화시장에 터를 잡고서야 대야를 이고 지는 수고로움을 덜었다. 물건도 시장 도매업체에서 받는다. 주로 파는 제품은 갈치, 고등어자반, 박대, 조기. "직접 긁어서 말려서 팔아. 칼로 비늘 긁어서 창새기(창자) 따서 버리고." 상설 시장으로 와서도 생선을 다듬고 건조하는 과정은 여전히 직접 한다. 건조과정은 생선 별로 계절에 따라 다르다. 여름이면 얼음을 채워서 간을 하고, 박대는 한나절을 말려야 한다. 건조에 따라 먹는 법은 어떨까? 30년 생선 전문가가 젊은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팁이다. "마른 것은 양념해서 자작하게 졸여야 하고. 덜 마른 놈은 튀겨 먹어야 맛있지." 박대는 꾸덕꾸덕 마른 놈으로 골라 졸이고, 조기는 통통한 놈으로 몇 마리 골라 튀겨 만찬을 즐겨보자. 문산수산에서 맛있는 생선이 기다린다. 


문산수산 
박대 조기 생선일체 
018-426-0029